한국지엠이 판매 및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상반기 큰 혼란에 휩싸였던 한국지엠이 재기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추락한 판매실적과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1일 “판매가격 인하를 통해 내수시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회복을 위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인 ‘할인 공세’를 선택한 것이다.

할인 공세의 선봉에 서는 것은 말리부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월간 3,000여대 이상은 거뜬히 팔리던 말리부는 올해 첫 월간 판매실적부터 2,000대에 미치지 못하는 1,476대를 기록했다. 이어 군산공장 폐쇄가 발표된 2월엔 1,161대로 떨어지더니 3월 909대, 4월 576대까지 추락했다. 회생 방안이 마련된 5월엔 1,044대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한국지엠은 7월 한 달간 말리부의 가격을 최대 100만원 인하했다. 각 트림별로 80~100만원 저렴하게 말리부를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적인 혜택까지 더해지면 최대 290만원까지 비용을 아끼게 된다. 말리부 외에 다른 차종도 현금 및 할부 할인을 비롯한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2016년 스파크에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퍼부어 쏠쏠한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당시 스파크는 월간 판매실적에서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번 말리부 할인 공세도 그때와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뿐 아니다. 한국지엠은 고객신뢰를 회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쉐보레 앰버서더(Chevrolet Ambassador)’ 행사를 진행한다. 총 100대의 시승차가 투입되는 대규모 고객 시승캠페인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1,500여명의 고객 중 일반고객 100명과 쉐보레 차량 보유고객 100명을 선정, 7월부터 두 달간 주요 차종 시승 및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승 차종은 가장 최근 출시된 이쿼녹스와 전기차 볼트EV를 비롯해 카마로,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이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 하는 포토데이(Photo Day), 양양 서피비치에서 열리는 서핑데이(Surfing Day), 쉐보레 차량의 퍼포먼스를 체험하는 트랙데이(Track Day), 중미산 천문대에서 천체 관측을 하는 스타나잇데이(Star Night Day)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고객들의 발길을 유인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도 계속된다. 한국지엠은 지난 5월 11일부터 전시장에 방문해 응모한 고객 중 매일 1명을 추첨해 스파크를 증정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오는 8월 18일까지 총 100대를 선물하게 된다.

한국지엠 영업본부 백범수 전무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하반기 내수시장의 문을 열며 본격적인 내수 실적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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