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을 두고 '올드보이' 논란이 제기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나선 가운데 후보군들이 ‘올드보이’ 일색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64),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77), 김황식(69)·황교안(61)·이완구(68) 전 국무총리, 김형오(70)·박관용(80)·정의화(69) 전 국회의장 등이다. 여기에 최근 83세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이들의 평균 나이가 약 70세가 될 정도다. ‘올드보이’ 비대위원장이 선임될 경우, 당 혁신과 거리가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한국당이 내부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이른바 ‘올드보이 전략공천’으로 당 내부 비판이 불거졌고, 선거 패배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반면, 한국당 비대위 구성 준비위 측은 올드보이 논란에 대해 “광범위하게 당에 대한 걱정을 여러 각도에서 하는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안상수 당 혁신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장은 3일 3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합과 혁신이 (비대위원장 선임) 원칙인데 국민 입장에서는 혁신이 소망이 되겠지만 당 현실은 통합도 (고려해야 한다)”며 “참신한 분을 더 찾아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 여러분들이 실망하지 않는 훌륭한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을 모시고 (당 혁신에) 나설 것을 다시한번 약속 드리고 (비대위 인사 영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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