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중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엄 이미지 탓도 있겠지만, OS의 장기 업데이트 지원이 인기비결로 해석된다.

2일 휴대폰 유통IT기업 착한텔레콤이 빅데이터 제공사 유피엠과 함께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출시 후 1년째 중고폰의 잔존가치는 애플이 51%로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는 33%, LG전자는 20%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또 2년 후 잔존가치는 애플 29%, 삼성전자 14%, LG전자 7%로 집계됐다. 아이폰의 중고가격 하락이 가장 느린 셈이다.

업계에선 이에 대해 ‘OS의 업데이트 지원’ 격차를 원인으로 꼽는다. 일종의 소형 PC인 스마트폰은 악성코드 등을 예방하기 위해 최신 보안업데이트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애플은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인 iOS12를 5년 전 선보인 아이폰5S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반면 지난해 레퍼런스폰으로 출시된 구글 픽셀2 시리즈의 안드로이드 OS 업데이트 지원기간은 3년에 불과하다.

그나마 지원기간 ‘3년’도 OS를 개발한 구글의 제품이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LG전자 또는 여타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사들의 OS 지원기간은 약 2년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