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진이 새로운 지문인식센서를 개발했다. <울산과기원 제공>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국내 연구진이 기존보다 성능이 향상된 디스플레이용 지문인식 센서를 개발했다. 더 높은 인식률과 더불어 잘 휘어지는 특성, 온도와 압력 측정기능 추가 등이 특징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4일 박장웅 신소재공학부 교수와 변영재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 연구진이 ‘지문과 체온, 압력을 한꺼번에 측정하는 투명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3일자(현지시각) 온라인판에 실렸다.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지문인식 센서는 1~2년 전에만 해도 ‘기기 전면부 홈버튼’에 부착되곤 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가득 채우는 디자인이 유행을 타면서 홈버튼은 사라졌고, 지문인식 센서의 자리도 변화되고 있다.

새로운 방식은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하는 것이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 기술을 적극 도입 중인 반면,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스마트폰 후면부에 지문인식센서를 장착하고 있다. 이는 지문인식률과 속도 및 제품수율 등이 아직 낮다고 판단한 탓이다.

울산과기원의 연구결과는 이 같은 우려를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생산단가가 저렴한 정전식을 채택하면서도, 기존 센서보다 민감도를 17배 가량 높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경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전체에 센서의 설치가 가능하다. 또 이들의 지문인식 센서는 온도와 압력 측정 기능의 추가로 위조여부를 더 잘 구별할 수 있고, 투명하면서도 유연한 구조를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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