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적은 유통 주식수로 논란을 사왔던 에이스침대가 자사주 13만주를 처분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스침대는 자사주 13만주를 7월 5일부터 10월 4일까지 처분한다고 4일 공시했다. 해당 주식의 처분 가격은 1주당 17만2,800원이다.

주식 전체 처분 예정금액은 224억6,400만원이다. 해당 주식은 장내매도 형태로 처분된다. 삼성증권이 거래 중개에 나선다. 에이스침대 측은 대해 “주식 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자사주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침대는 상장사지만 유통되는 주식수가 적어 논란을 사왔던 곳이다. 이는 오너 일가 지분이 80%에 육박하는 탓이다.

현재 에이스침대의 총 발행주식 수는 221만8,000주다. 이 가운데 79.56%인 176만4,313주를 안성호 대표를 포함한 대주주가 보유 중이다. 여기에 에이스침대가 자사주 30만3,611주(13.69%)를 보유하고 있었으니 실제 유통 주식수는 6%에 불과했다. ‘무늬만 상장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지속된 것도 이 때문이다.

소액주주 지분이 20%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한다. 에이스침대는 자사주를 ‘소액주주 지분’으로 분류하는 규정을 이용해 이를 피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됐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6월 주식분산요건을 개정해 자사주를 ‘소액주주’ 항목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결국 에이스침대는 지난 4월 18일 주식 분산 요건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자사주 처분을 통해 관리종목 사유 해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스침대의 자사주 규모는 이번 주식 처분으로 17만3,611주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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