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JTBC '랜선라이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이영자, 김숙, 밴쯔, 씬님, 윰댕, 대도서관, 종현의 모습. < JT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대도서관‧윰댕‧밴쯔‧씬님, 상위 1%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온라인을 벗어나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스마트폰의 발달과 함께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된 ‘1인 미디어’와 ‘크리에이터’. 10분 남짓한 영상으로만 접하던 크리에이터의 숨겨진 이면을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이하 ‘랜선라이프’)이 낱낱이 공개한다고 전해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랜선라이프’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프로그램 제작진과 김숙, 이영자, 뉴이스트W 종현(JR) 그리고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윰댕, 밴쯔, 씬님이 참석했다.

‘랜선라이프’는 최근 핫한 크리에이터들의 삶을 관찰하고 그들의 카메라 뒷모습을 파헤치는 리얼 프로그램이다. 콘셉트만 들어도 궁금증이 쏠리는 이번 프로그램,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걸까.

이에 대해 성치경 CP가 속 시원하게 털어놨다. 그는 “방송사가 사이즈가 크고 거대하지만 10대들에게는 1인 미디어를 더 좋아하고 영향력이 크다”며 “1인 미디어가 사랑받는 상황 속에서 4명의 크리에이터분들의 숨겨진 치열한 뒷모습을 보여주면서 젊은 친구들에게 용기를 주고 부모 세대와의 간극을 줄이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4명의 크리에이터 캐스팅 이유에 대해 이나라 PD는 “‘랜선라이프’ 기획했을 때 운명을 좌우하는 게 크리에이터분들이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대도서관‧윰댕‧밴쯔‧씬님은 반론의 여지가 없이 크리에이터하면 떠오르는 분들이다. 1순위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섭외가 돼서 좋다”고 설명했다.

JTBC 예능프로그램 '랜선라이프'에 출연하는 크리에이터 4인방. 사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대도서관-윰댕 부부, 밴쯔, 씬님. < JTBC 제공>

온라인에서 나와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4명의 크리에이터들. 출연 소감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게임 방송의 레전드 대도서관은 “TV 방송 시스템을 많이 배워간다”며 “무엇보다 연예인 분들 만날 때마다 정말 신기하다. 특히 레전드라고 불리는 분들 보면서 ‘이렇게 진행하는거구나’ ‘이렇게 해야하는구나’ 생각한다”고 1인 미디어 콘텐츠의 선구자다운 소감을 전했다.

대도서관의 아내이자 토크 크리에이터로 활약하고 있는 윰댕은 “인터넷 방송이 생길 때부터 해서 18년 정도 됐다”며 “현재 오늘날 같은 날이 올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1인 미디어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기대된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먹방 크리에이터 밴쯔는 “방에서 밥을 먹은 지 5년이 됐는데 텔레비전에 나오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텔레비전에서 내가 나왔으면 하는 꿈이 있는데 그 꿈을 이룬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은 “1인 미디어에서 보여 지는 10분 남짓한 시간 이외의 나머지 내 일상을 보여드리려 한다”며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은 즐겁고 쉬워 보이지만, 그 뒤에는 힘든 기획과 제작 과정 등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랜선라이프'에서 진행을 맡은 좌측부터 이영자, 종현, 김숙. < JTBC 제공>

‘믿고 보는 조합’ 이영자와 김숙이 나선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이영자는 크리에이터가 생소한 이들의 입장을 대변함과 동시에 특유의 재치를 맘껏 표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이영자는 밴쯔를 향해 “먹방의 신의 영역이다. 넋을 놓고 보게 된다”며 극찬을 해 취재진들의 시선을 끌었다. ‘맛있게 먹는’ 이영자와 ‘많이 먹는’ 밴쯔의 만남이 관전포인트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숙은 현재 송은이와 함께 4년차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입증된 진행 실력과 크리에이터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김숙. ‘랜선라이프’ 맞춤 MC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아가 크리에이터 방송 골수팬 뉴이스트W 멤버 종현의 활약도 놓칠 수 없다. 종현의 캐스팅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이나라 PD는 “처음엔 특별 게스트로 활약했으나 (종현이) 크리에이터 콘텐츠에 대한 해박한 정보를 갖고 있어 급하게 MC로 캐스팅을 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이에 종현은 “대도서관님 팬이다”라고 고백하기도. 종현의 고백에 대도서관은 “종현 씨가 게임을 좋아한다. 요즘 유행하는 게임을 꿰뚫고 있다. 나중에 아이디 나눠 게임 하기로 했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콘텐츠에 담기지 않았던 일상생활부터 크리에이터의 모든 것을 담는다는 콘셉트 자체만으로도 ‘랜선라이프’의 차별화는 확실해 보인다. 여기에 김숙과 이영자의 케미와 막내 MC 종현의 활약은 덤이다.

나아가 ‘랜선라이프’는 1인 미디어에 존재하는 선입견을 무너뜨리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과연 ‘크리에이터’라는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직업이 시청자들의 리모콘을 돌리게 만들 수 있을지, 나아가 비장한 각오를 이뤄낼 수 있을지 ‘랜선라이프’ 첫 방송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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