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이 3분기 중 중소기업대출과 가계 일반대출의 심사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시내 모 은행 대출창구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내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 일반대출의 심사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심사는 더 엄격해진다.

한국은행은 5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15개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3분기 대출전망을 설문조사(5월 25일~6월 8일)한 결과,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 일반대출 심사기준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중소기업과 가계의 대출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일부 은행들이 가계 일반대출의 심사기준을 낮춰 예금액을 충당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출심사가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가계부채 관리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목적으로 정부 규제(신DTI‧DSR)가 시행되고 있는 영향이다. 수도권에 새로 건설 중인 주택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일부 지방지역의 주택가격을 낮춤으로서 주택담보대출의 신용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은행들은 대기업 대출에 대해선 2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업의 경우 모든 업권에서 대출 기준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차주의 신용위험이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가와 부동산 경기의 둔화가 원인이다. 대출수요 측면에서는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회사를 찾는 인구가 늘어나는 반면 상호금융조합과 생명보험회사는 인기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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