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공개된 FOMC 의사록은 대부분의 위원들이 금리인상에 찬성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사진은 지난 6월 12일(현지시각) FOMC 회의를 주재하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 <뉴시스/AP>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6월 12일(현지시각)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의사록이 공개됐다. 참석자들은 금리인상 기조에 대한 신뢰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의사록에서는 미국의 경제성장세에 대한 믿음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여전히 낮은 실업률(3.8%)과 목표치(2%)에 근접한 물가상승률이 근거다. 이 때문에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포함한 다수의 FOMC 위원들 사이에서 금융당국이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나설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미 경제가 상승궤도에 접어든 만큼, 글로벌 금융위기 후 경기부양책으로 이용됐던 저금리 정책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그동안 꾸준히 애용돼왔던 ‘완화적 통화정책’이라는 표현은 조만간 성명서와 의사록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FTN파이낸셜의 금리 전문가 짐 보겔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의사록이 의미하는 것은 FOMC 위원들이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 인상이 미국의 수익률 곡선을 하락세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올해 하반기 중 두 차례, 내년 중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에 대해선 짙은 우려가 나타났다. 대부분의 위원들은 무역정책으로 인한 위험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데 동의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앞으로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관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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