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잎부터 남다른 아역배우들이 대중들의 마음을 저격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김설, 갈소원, 정지훈. <김설 SNS/뉴시스/ 영화 '덕구' 스틸컷>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떡잎부터 남다른 아역배우들이 대중들의 마음을 저격하고 있다. 브라운관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아역배우들. 이들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롱초롱한 눈빛에 통통한 볼살이 매력적인 아역배우 김설. 2011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 8살인 김설은 굵직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벌써부터 성인배우 못지않은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김설을 세상 밖으로 드러낸 작품은 바로 화제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다. 1988년도 서울 쌍문동을 배경으로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을 그린 ‘응답하라 1988’. 극중 김설은 김선영(김선영 역)의 막내딸이자 고경표(선우 역)의 하나뿐인 여동생 ‘진주’ 역으로 분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티비 앞에서 ‘달려라 하니’ 등 만화 주제가를 부르는 깜찍한 모습으로 그는 시청자들을 ‘김설 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다.

1,000만 관객수를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에서도 김설의 활약은 돋보였다. < tvN '응답하라 1988 시청지도서' 방송화면 캡처>

1,000만 관객수를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에서도 김설의 활약은 돋보였다. 그는 짧은 분량 속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응답하라 1988’보다 먼저 대중들과 눈도장을 찍었다. 황정민의 동생 어릴 적 ‘윤끝순’으로 분한 김설은 “동생”이라는 대사 하나만으로도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며 ‘국민 동생’으로 거듭났다.

김설의 연기는 계속된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아일라’에서 김설은 가벼움은 내려놓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눈물샘을 저격했다. 영화 ‘아일라’는 한국전쟁 참전병 슐레이만과 5살 소녀 아일라의 뜨거운 감동 실화를 다룬 작품. 극중 김설은 전쟁과 부모를 잃은 충격 속에 말을 잃은 소녀 ‘아일라’ 역을 맡아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그는 해당 작품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도 가져 화제를 모으기도.

나이 8살에 주역도 손색없는 실력이다. 깜찍한 외모에 연기 실력까지 갖춘 아역배우 김설. 앞으로의 그의 활약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김설보다 먼저 ‘천만 배우’가 된 아역배우가 있다. 바로 갈소원이 주인공. 2013년 개봉한 영화 ‘7번방의 선물’.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을 가진 딸바보 ‘용구’(류승룡 분)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면서부터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룬 영화다. 극중 갈소원은 류승룡의 딸 ‘예승’ 역을 맡아 대중들의 호평을 얻었다.

‘7번방의 선물’로 갈소원은 연기 꿈나무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스틸컷>

‘7번방의 선물’로 갈소원은 연기 꿈나무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에 2014년 YG엔터테인먼트는 갈소원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영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갈소원은 2015년 방영된 MBC ‘내 딸, 금사월’에서 극중 백진희(금사월 역) 어린시절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한 번 더 각인시켰다. 이후에도 MBC ‘화려한 유혹’ SBS ‘푸른 바다의 전설’ tvN ‘화유기’ 등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라피를 넓혀가고 있다.

여자 아역배우만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아역배우 정지훈이 충무로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이목을 사로잡는다.

아역배우 정지훈은 ‘미쓰 와이프’로 첫 상업영화에 데뷔했다. 2015년 엄정화와 송승헌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미쓰 와이프’.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 연우(엄정화 분)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한 달간 대신 살게 되면서 겪은 일을 담은 코미디물이다. 극중 정지훈은 송승헌의 막내아들 ‘하루’ 역으로 분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함께 감동을 선사하며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정지훈의 ‘도전’은 이어진다. ‘미쓰 와이프’를 시작으로 영화 ‘형’ ‘장산범’ ‘신과 함께’ ‘덕구’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것. 특히 올해 4월 개봉한 영화 ‘덕구’에서 정지훈은 이순재와 호흡을 맞추며 따뜻한 봄날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며 호평을 얻었다.

영화 '덕구'에서 깊은 울림을 선사한 아역배우 정지훈. <영화 '덕구' 스틸컷>

2007년생으로 올해 나이 11살인 정지훈. 그를 보고 있으면 아련히 유승호의 아역시절 모습이 떠오른다. 귀여운 외모에 깊은 연기력. ‘제2의 유승호’가 되기 충분해 보인다.

‘작은 고추가 더 맵다’는 속담처럼 아역배우들은 성인배우 그 이상의 몫을 해내고 있다. 아이들 특유의 깜찍한 외모와 순수함 그리고 깊이 있는 연기까지. 짧은 분량에서도 강한 임팩트를 선사하는 아역배우들. 나아가 주연으로도 손색없는 연기는 성인배우들 마저 긴장케 만든다.

좋은 성장을 이룬 대표 아역 출신 배우 김소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아역배우들이) 나와는 차원이 다르게 말도 정말 잘하고 연기도 성인들이 연기하듯 자연스럽게 해 놀라게 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원조 아역’ 김소현도 놀라게 만드는 아역배우들이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키처럼 아역배우들의 연기실력과 경험도 함께 쌓여가고 있다. 국내 연예계를 이끌 이들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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