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의 주가 침체에 CEO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이 이어져 이목을 끌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손보사들의 주가가 좀처럼 힘을 못쓰고 있다. 올해 1분기 부진했던데다 자본확충 부담과 금리 변동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손보사 CEO들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침체된 투심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업계에선 CEO들의 자사주 매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에만 해도 매입 행렬이 줄줄이 잇따랐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는 지난달 5일 자사주 200주를 사들였다. 메리츠화재 김용범 대표는 보통주 5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도 보통주 3만주를 매입했다. 또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이 지난달 28일부터 6차례에 걸쳐 자사주 1만주를 매입했다.

통상 CEO들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 경영과 함께 주가 부양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최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CEO들이 투자 심리 회복 차원에서 이같은 자사주 매입에 나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자사주 매입만으로 투자 심리 회복이 녹록지는 않은 분위기다. 2021년 도입될 새 회계기준 준비 부담과 금리 변동 이슈들이 손보사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억누를 것으로 평가도고 있다.

실적이 최근 부쩍 침체된 것도 투자 심리 회복에 장애물이 됐다. 손보사들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27% 가량 줄었다. 여기에 최근 자동차보험시장의 역성장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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