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활약 중인 유병재와 매니저 유규선의 모습. < MBC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스타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이들 뒤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는 매니저. 그동안 ‘매니저’라는 존재는 마치 키다리아저씨처럼 베일에 감싸져 있었다. 하지만 매니저들이 더 이상 스타 뒤가 아닌 ‘옆’에서 대중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은 매니저들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프로그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지적 참견시점’은 매니저들의 거침없는 제보로 공개되는 스타들의 리얼 일상을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빛을 발한 사람은 단연 이영자와 유병재다. 그리고 두 스타의 매니저들의 활약은 감초 그 이상의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매니저가 스타 못지않은 사랑을 받기도. 과거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유병재는 매니저의 팬카페를 보며 질투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이영자의 다이어트법에 고충을 토로하는 송성호 매니저의 모습. < MBC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화면 캡처>

지난 7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이영자는 매니저와의 동반 광고 촬영을 앞두고 이색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영자의 다이어트의 비법은 바로 ‘오골계 초란’. 이영자는 매니저에게 “하루에 4개 이상 먹어야해”라며 “오늘은 하루 종일 (오골계 초란) 이걸로 보내자고요. 팀장님 두 판 드시면 되요”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다이어트가 맞는지 의심케 하는 이영자의 스케일에 매니저는 “보통은 달걀을 삶아서 먹으면 개인당 4~5개정도 먹잖아요”라며 “(이영자가 건네준 달걀을) 열어보니까 50개정도 있었다. 실제로 다 먹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충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매니저와의 일상만이 아니다. 스타와 매니저가 함께 무대를 장악해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가수-매니저 특집’으로 꾸며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기영, 유성은, 조영구, 민영기, 킬라그램, 임팩트 멤버 제업 등과 이들의 매니저들이 함께 출연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스타 매니저들의 활약은 남달랐다. 긴장한 내색 전혀 없이 자신의 끼를 방출한 것은 물론, 큰 무대를 누비는 매니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특히 이날 423표를 얻으며 우승을 거머쥔 민영기 팀은 깊은 감동을 자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민영기와 매니저 지우진은 이적의 ‘말하는대로’를 선곡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 KBS2TV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민영기와 매니저 지우진은 이적의 ‘말하는대로’를 선곡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더욱이 민영기는 “지우진 씨가 이 노래처럼 말하는대로 무대에 설 수 있고 꿈을 끝까지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선곡 이유를 밝혀 시선을 끌었다. 과거 매니저 지우진은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6'에 출연해 노래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

‘전지적 참견시점’은 매니저를 주연급으로 내걸었으며, 7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에서는 매니저와 스타를 동등한 위치에 두고 무대를 완성시켰다. 이는 조력자로서 스타 뒤에 가려져 있던 매니저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이 바뀌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프로그램에서도 스타와 매니저의 관계를 기존과는 다르게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스타 못지 않는 끼와 입담으로, 스타의 ‘뒤’가 아닌 ‘옆’에서 이들을 더욱 빛나게 만들고 있는 ‘매니저’. 뗄 수 없는 이들 관계가 앞으로 대중에게 어떤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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