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갹출 논란’과 관련한 하나투어의 임직원 징계 조치가 뒷말을 사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성과급 갹출 논란’과 관련한 하나투어의 임직원 징계 조치가 뒷말을 사고 있다. 시말서를 받는 수준에서 사건을 마무리해서다. 이를 두고 조직 내부 안팎에선 솜방망이 처분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알려진다.

하나투어는 ‘성과급 갹출 논란’과 임원 5명에게 시말서를 쓰게 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9일 밝혔다.

하나투어는 최근 일부 부서에서 관행이라는 명목으로 직원에게 성과급 일부를 거둬들여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곳이다. 이 사실은 직장인 익명커뮤니티앱인 ‘블라인드’를 통해 알려졌다. 직원들은 익명 게시판을 통해 “때마다 강제적으로 토해내라고 하는데,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무엇 때문에 내야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이같은 관행에 불만을 터뜨렸다.

해당 내용이 지난달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여론은 들끓었다. 사실상 신종 갑질이 아니냐며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논란이 불거진 당시 하나투어는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일부 부서에서 성과급 일부를 걷어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팀비, 식비, 단합비 명목으로 거둬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인 단계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계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하나투어는 조사를 마무리하고 임원에 대한 징계 조치를 내렸다. 다만 시말서 수준에 그친 징계를 두고 내부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진다. 논란의 파장과 조직 내 강한 불만 여론을 감안하면 솜방망이 처분이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강하게 계도하겠다는 회사 측의 의지에도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의도 자체가 불순한 목적으로 진행됐던 것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부서 운영한 필요한 비용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목적 외에 사용된 사례도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이 문제를 두고 직원 간의 소통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성과급 갹출은 앞으로 금지하는 등 계도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임원 징계가 솜방망이 처분이 아니냐는 반응에 대해선 “일부의 생각일 뿐”이라며 “대다수의 의견이 아니지 않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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