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일 오후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광저우 OLED 합작법인에 대한 경영자집중신고 비준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조감도.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OLED 공장 건설 승인을 받았다. 이번 공장은 2019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급증하는 대형 OLED 패널 수요에 대응할 전망이다. 

11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일 오후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광저우 OLED 합작법인에 대한 경영자집중신고 비준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광저우 OLED 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7대 3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다. 자본금 2조6,000억원을 비롯해 총 투자 규모는 약 5조원이다. 

8.5세대 OLED 생산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양산 시기는 2019년 하반기로,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의 OLED 생산을 초기 목표로 한다. LG디스플레이는 신공장 완공을 통해 대형 TV용 OLED 패널의 생산을 최대 월 9만장까지 끌어올릴 전망이다. 현재 국내 공장의 생산 규모까지 더하면 2019년 하반기에는 월 13만장까지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55인치 TV 기준 연간 1,000만대 제품 출하도 가능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신공장 건설로 사업구조 전환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OLED의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이 양산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광저우 공장 설립을 계기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확실히 벌릴 계획이다.

국내 주요 협력사에 대한 장비 발주도 본격화된다. 광저우 공장 설립 이후 국내 장비·소재·부품업체의 경우 수조 원대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재 및 장비 등 후방산업의 동반성장에 나선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중국 정부의 승인 결정을 환영한다”며 “광저우 공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 궁극적으로는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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