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통2사와 11번가 등이 샤오미 홍미노트5의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 KT 홈페이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최근 많은 이목을 끌었던 샤오미 홍미노트5의 국내 출고가격이 공개되면서, 고객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해외보다 국내 판매가가 더 높게 책정된 탓으로, 일각에선 직구를 통한 구매가 여전히 더 저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AS를 비롯해 구매편리성을 고려하면 가격이 그리 나쁘진 않다는 반박도 제기된다.

◇ 홍미노트5 출고가, 해외 20만원 vs 국내 29만원?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11번가 등은 이날 홍미노트5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SK텔레콤과 KT는 홈페이지 메인에 사전예약 화면을 노출시키며 각종 사은품을 내걸었고, 11번가는 ‘쇼킹딜’에 홍미노트5를 배치했다. 국내 이동통신업계 1, 2위와 대형 온라인 쇼핑업체가 홍미노트5의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셈이다.

이는 샤오미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정식발매 하지만, 높은 가성비로 유명한데다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요소를 이미 입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홍미노트5는 올해 1분기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꼽힌다.

하지만 일각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홍미노트5의 국내 출고가가 해외 판매가격보다 높다는 이유에서다.

해외 직구사이트 큐텐에서 판매 중인 홍미노트5 가격. <큐텐 홈페이지>

실제 국내 출시되는 홍미노트5 4GB RAM 모델의 출고가는 29만9,200원으로, 인도 판매가(약 20만원)보다 약 9만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 특히 해외 직구 사이트에선 홍미노트5(4GB)를 22~23만원 가량에 판매하고 있었다. 관세 및 배송비 등을 지급하면서도 국내 출고가 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액정 1회 무상수리’ 등 사전판매용 사은품 제공이 끝나면 해외 직구가 더 매력적이라는 말들도 나온다. 해외직구를 통해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한 뒤 25% 선택약정할인으로 가입하는 게 더 이득이라는 뜻이다. 특히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 할인혜택이 더 큰 만큼, 굳이 이통사를 통해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해외 출고가보다 6~7만원 더 비싸졌다지만, 예상보다 크게 높진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간 국내 스마트폰 출고가가 해외보다 10만원 이상 비싼 경우도 비일비재했고, 해외직구의 번거러움, AS편리성 등을 고려하면 비용이 크게 증가한 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국내 출시된 제품 중 30만원 이하에 구매가능한 중급 모델은 전무하다는 점도 호평의 요인이다. 홍미노트5의 기기적 성능은 출고가 59만9,500인 갤럭시A8과 비슷하다고 평가받는다.

국내 샤오미 모바일 유통업체 지모비코리아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정식유통과 더불어 1년간 무상AS를 제공한다”며 “제조사 입장에선 AS와 인증비용, 그리고 통신사에선 공시지원금 등이 출고가 인상요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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