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원내정당 대표로 유일하게 퀴어축제에 참석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4일 열린 성 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석했다. 원내정당 대표 자격으로 퀴어축제에 참석한 것은 이 대표가 처음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퀴어축제에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퀴어문화축제는 혐오의 공간이 아닌 사랑과 평등의 공간입니다. 미국을 비롯해 각국 12개 대사관이 함께 하는 이 축제에 정당 대표가 참여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하등 없다”며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의 시선이 사라지도록 정의당이 퀴어문화축제에 늘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취임1주년을 맡은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국회 무지개횡단보도 설치를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국회 내부 횡단보도를 바꾸는 건 국회 구성원들 합의만 있으면 당장 가능하다”며 “문희상 국회의장님과 이주영·주승용 부의장님 등 국회 신임 의장단분들, 선배동료 의원님 등 국회 구성원들의 실무적 검토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국회 내부에 이어 외부, 그리고 매해 축제가 열리는 서울시청 인근에도 무지개횡단보도가 설치된다면 매우 뜻 깊을 것”이라며 “차별 없는 대한민국의 상징이 전국 곳곳에 펼쳐질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상 횡단보도 기준 개정을 함께 제안드린다”고 했다.

취임1주년 기자회견에도 무지개 무늬 부채를 들고 나왔던 이 대표는 “무지개는 비단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여성·청년·장애인 등 모두가 평등한 사회의 상징”이라며 “우리 사회의 차별적 문화가 해소될 수 있도록, 선배동료 국회의원분들과 함께 매일 무지개 위를 걸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평등한 대한민국을 위해 앞으로도 늘 무지갯빛 정치를 펼치겠다”며 “올해 퀴어문화축제를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다”고 격려했다.

2000년 50여명 참여로 시작한 서울퀴어퍼레이드는 매해 규모가 커지면서 올해에는 주최측 추산 총 12만여명(퍼레이드 6만명, 부스행사 4만5천명, 무대공연 1만5천명)이 결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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