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C시장의 규모가 모처럼 반등세를 보였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스마트폰, 태블릿 등 휴대용 IT기기의 등장에 축소됐던 개인용 컴퓨터(PC)시장이 오랜만에 반등했다. 다만 아직 완연한 회복세로 보기엔 힘들다는 해석이다.

글로벌 IT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PC출하량은 6,209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 PC출하량이 전년 동기대비 상승한 건 2012년 1분기 이후 6년만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번 성장은 메이저업체들이 이끌었다.

우선 1위 자리에 오른 레노버의 출하량은 1,36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했다. 여기엔 후지쯔와 설립한 합작회사의 물량이 흡수된 탓이 크다.

올해 2분기 글로벌 PC시장 출하량 및 점유율. <가트너>

또 HP(휴렛팩커드)는 2위 자리로 밀려나긴 했지만, 같은 기간 6.1% 증가한 출하량을 기록했다. 그 외 델, 애플, 에이서 등 점유율 3~5위 업체들의 출하량도 각각 9.5%, 3%, 3.1% 증가했다. 반면 기타 업체들의 PC출하량은 같은 기간 12.9% 감소했다.

다만 이 같은 추이가 PC시장의 회복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카코 키타가와 가트너 선임 연구원은 “비즈니스 시장의 수요에 힘입은 게 크다”며 “아직 PC업계의 회복을 선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윈도우 10의 교체시기가 지나면 2 년 내 성장세는 약화될 것”이라며 “그 전에 성장유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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