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사업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LS엠트론이 중국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트랙터 등 농기계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LS엠트론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지난 2008년 7월 중국 산둥성에 LS머시너리칭다오를 설립하며 처음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로 중국 진출 10년째를 맞은 것이다.

LS머시너리칭다오는 2010년 트랙터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연간 5,000여대의 중대형 트랙터를 생산해오고 있다. 국내 농기계 업체가 중국에 생산공장을 마련한 것은 LS엠트론이 처음이었다.

드넓은 토지와 수많은 인구를 보유한 중국은 전 세계 농기계 생산업체가 경쟁하는 최대 시장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트랙터 구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

하지만 LS엠트론은 중국에서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13년 669억원까지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58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3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7년간 쌓인 적자가 235억원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LS엠트론은 최근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7월 동박·박막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지난 5월엔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등 사업을 재편했다. 트랙터 및 사출시스템 사업부문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트랙터 판매법인을 하나 둘씩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후이성과 후베이성에 판매법인을 각각 설립했고, 올해도 랴오닝성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기존엔 LS머시너리칭다오가 농기계 제조와 판매를 모두 담당하며 대리점을 통해 영업이 이뤄졌는데, 이제는 본사 직영의 판매법인이 설립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262억원을 기록한 LS엠트론은 오는 2023년 트랙터 사업부문에서만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주된 공략지점은 북미지역이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도 반드시 필요하다. 만 10년에 이른 LS엠트론의 중국 공략이 점차 빛을 보기 시작하게 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