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인 김병준 전 국민대 명예교수에 대해 의결한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17일,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인 김병준 전 국민대 명예교수를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홍준표 전 대표가 지방선거 참패를 이유로 자진사퇴한 지 한달 여 만이다.

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전날(16일)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목한 비대위원장 후보자 김병준 전 교수에 대해 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김병준 전 교수가 비대위원장으로 확정되면 당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다만 공식적인 비대위 출범 시기는 오는 24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선임이 완료된 이후가 될 예정이다. 만약 비대위 활동 성격과 기간 등에 대해 논의가 길어질 경우 공식 비대위 출범 시기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여기에 당 내부에서도 ‘혁신형’ 혹은 ‘관리형’ 비대위 성격을 두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만큼 갈등이 또 생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날(16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대위를 두고 당내 갈등이 일단 봉합됐고, 김병준 전 교수를 비대위원장에 내정하는 과정에서도 별다른 충돌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비대위 출범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성태 권한대행은 전날(1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은 내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을 원만하게 선출하고, 당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준 전 명예교수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정책실장을 지냈고,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뒤 철회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이후 김 명예교수는 올해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한국당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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