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일주일에 평균 2.8일 야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미디어와 광고분야가, 직무별로는 디자인직과 연구개발직이 야근을 가장 자주했다. <PXhere>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가 이달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일주일에 평균 2.8일 야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미디어와 광고분야가, 직무별로는 디자인직과 연구개발직이 야근을 자주했다.

17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1,945명을 대상으로 ‘야근 실태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야간을 거의 안 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37.0%에 그쳤다. ‘가끔 한다’고 답한 비율은 36.8%, ‘자주 한다’는 26.2%로, 60%가량이 야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에 근무 중인 직장인(27.3%)들이 야근을 자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비율로 외국계기업 24.5%, 대기업 21.6% 순으로 야근을 하고 있었다. 반면 ‘야근을 거의 안 한다’는 비율은 공기업이 55.6%로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미디어와 광고 분야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의 41.2%가 ‘야근을 자주한다’고 답해 높은 비율은 보였다. 이어 ▲제조·생산·화학업(35.1%) ▲문화·예술·디자인업(33.9%) ▲금융·은행업(30.1%) 등 분야도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의료·제약업(54.9%) ▲서비스업(47.2%) ▲교육업(42.9%) 등은 ‘야근을 거의 안 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야근이 가장 잦은 직무는 디자인직(36.5%)과 연구개발직(35.3%)이었다. 이외에 ▲생산·기술직(33.4%), ▲IT·정보통신직(29.3%)도 야근을 자주한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야근을 거의 안 한다’는 답변은 ▲고객상담·서비스직(53.7%) ▲전문직(44.0%) ▲재무·회계직(40.6%) 순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과·차장급(29.8%)과 주임·대리급(28.0%) 직장인들이 비슷한 비율로 야근을 했다. 반면 사원급 직장인들은 46.1%가 ‘야근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직장인 83.5%는 ‘야근은 당연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그럼에도 야근을 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일이 많아 근무시간 내에 끝낼 수 없다(46.7%)’는 답변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업무 특성상 야근이 불가피하다(42.4%)’ ▲‘갑자기 발생하는 예측불허 업무들 때문에(22.6%)’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사·기업문화(20.9%)’ 등이다.

야근 수당에 대해서는 공기업 직장인은 41.7%가, 대기업은 38.3%, 중소기업은 27.5%가 지급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은 야근 수당 없이 저녁 식사 제공을 하는 경우도 24.5%로 비교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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