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희가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속 어색한 사투리와 먹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 tvN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캡처>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가 3년 만에 돌아왔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풍성한 스토리를 펼쳐냈고 위트 있는 대사와 현실성을 살린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먹방’은 더 맛깔스러워졌고 구대영을 연기한 윤두준도 부족함 없는 활약으로 극을 이끌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새로운 여주인공 백진희는 다소 어색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는 서른넷, 슬럼프에 빠진 구대영(윤두준 분)이 식샤님의 시작을 함께했던 이지우(백진희 분)와 재회하면서 스무 살 그 시절의 음식과 추억을 공유하며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시즌1·2가 1인 가구 직장인들의 삶과 식생활을 그렸다면 시즌3에는 주인공의 과거를 함께 녹여낸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는 평균 2.4%, 최고 2.9%(이상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슬럼프에 빠진 구대영이 우연히 대학 친구 이지우를 만나 스무 살 시절을 떠올리며 잃었던 미소를 되찾기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원조 ‘먹방’ 드라마답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먹방’들이 펼쳐졌다. 민어 코스 요리부터 막창까지 침샘을 자극하는 맛깔스러운 음식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보는 것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는 소리까지 리얼하게 담아내며,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자극했다. 세 번째 시리즈까지 이끌어 오고 있는 윤두준도 구대영 그 자체로 분해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스토리도 흥미로웠다.

백진희가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에서 이수경과 서현진을 넘어설 수 있을까. < tvN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캡처>

하지만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백진희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특히 20대 시절의 이지우로 분한 백진희는 어색한 사투리 연기로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먹방’에 대해서도 지난 시즌에서 활약한 이수경과 서현진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 시즌에서 백수지(서현진 분)의 러브라인에 몰입했던 시청자들은 구대영의 새로운 사랑에 다시 적응해야 한다. 구대영과 이지우의 관계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것도 제작진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앞서 진행된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제작발표회에서 최규식 PD는 “‘식샤’ 시리즈는 구대영이라는 연속성을 갖지만 각기 다른 이야기라 차별점이 있다”며 “한 여자 주인공으로 쭉 가는 것도 좋지만 다른 색을 나타내기 위해 여배우를 달리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색다른 구성과 감정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며 “백진희는 캐스팅 1순위였다. 많은 애정과 관심 보여주시면 아름다운 ‘케미’로 잘 될 수 있도록 촬영 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단 첫 방송에서는 최 PD가 말하는 ‘케미’가 터지지 않았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잠깐 등장한 서현진의 존재감이 더 돋보였다. 하지만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백진희가 이수경과 서현진의 존재를 지우는 활약으로 제작진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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