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됐던 김 장관이 불출마하면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를 이어가고 있는 이해찬 의원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김 장관은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8·25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각과 입후보가 모두 연일 소문만 무성한 채 지체되는 것도 저로선 여간 송구스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인사권자인 대통령님께 폐를 끼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가 먼저 불출마를 밝혀 대통령께 드린 부담을 스스로 결자해지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 “등록 마감이 임박한 지금까지도 후보들의 출진 여부가 불투명하다.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온 저의 탓이 적지 않다”며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여러분께 도리가 아니다”고도 덧붙였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앞으로 장관으로서는 직에 머무는 날까지 그 책임을 다하겠다. 한 시도 긴장을 풀지 않겠다. 업무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당이 집권여당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하도록 간절한 애당심을 늘 간직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의 불출마로 당 안팎의 시선은 이해찬 의원으로 향했다. 당초 친노·친문계 ‘좌장’으로 불리는 이 의원을 중심으로 당내 친문계 의원들이 ‘교통정리’를 할 것으로 예측돼왔다. 무엇보다 이 의원은 김 장관의 출마 여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김 장관의 입장이 정리되면서 금명간 이 의원도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은 21일이다.

일단 당 대표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김진표·박범계 의원이 전부다. 당내에서는 이종걸·송영길·박영선·최재성 의원도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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