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노회찬 정의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대대표들이 18일 오전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여야 5당 원내대표가 18일 4박 6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 및 자동차 관세 등 미국의 통상문제에 대한 우리 측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갖고 튼튼한 한미공조와 국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최근 한미 간에 많은 현안이 있다"며 "이번에 미국 지도자들과 만나 한미 안보동맹을 튼튼히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 자동차 관세 문제로 한미 간 긴장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에 의회 지도자들과 정부의 주요 인사를 만나 자동차 문제를 비롯한 통상문제에 있어 한국과 미국의 현안을 해결하는데 저희들이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들이 방미를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 기틀 속에서 진정한 한반도 평화가 이뤄질 수 있는 초당적 외교를 하는 것을 국민께 보이게 된다"라며 "규제완화와 민생경제살리기를 위해서도 여야가 진정한 협치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물이 99도까지 끓다가 잠잠했다가 100도씨에서 끓는 것처럼 원내대표들이 더 많은 협의와 스킨십을 가져 국회에 다시 돌아오면 여러가지 개혁입법, 민생입법, 대한민국 성장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내는 초석으로 삼겠다"고 협치를 강조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체제로의 전환은 여야 모두가 바라는 사항이기 때문에 이번에 초당적 행동을 통해 분명한 뜻을 미국에 전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동차 고율관세 문제도 한국이 반드시 고율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점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려 한다"고 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실현과 관련된 북미회담이 장기적으로 잘 되리라고 낙관하고 있지만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것도 사실이고, 미국 정계의 시각과 분위기가 한국과 사뭇 다른 간극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 원내 교섭단체 대표의 방미가 성사돼 기쁘다"고 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의회와 정부, 싱크탱크, 자동차업계 관계자 등을 두루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자동차 관세 문제를 논의한다.

이날은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해 코리 가드너 미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등을 만난 뒤 대사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이튿날에는 윌버 로스 상무장관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존 루드 국방차관,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등과 면담한다. 이어 제프 게리쉬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만난 후에는 미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간담회와 미국평화연구소(USIP)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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