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기 개각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길어지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 째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개각 등 현안을 점검 중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 이전에 개각이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8월로 넘어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춘추관 현안 브리핑에서 개각 대상과 시기를 묻는 질문에 “저에게 문의해오는 내용들을 보면 개각이 굉장히 임박해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며 “제가 알 수 있는 건 이번 주는 아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개각의 최대 변수였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대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하면서 2기 개각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상과는 다소 다른 흐름이다. 김 장관은 “‘개각이 있을 때까지 오직 장관으로서의 직분에만 전념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7월 17일 현재, 개각이 아직 단행되고 있지 않는 상태다. 하지만 저의 최종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취임1주년 인터뷰에서 “일 중심으로 문제를 대처하고 처리하는데 다른 방식이 필요하겠다는 경우 제한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한 발언에 기초해 부분 개각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개각의 규모는 여전히 미지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17일) 취재진과 만나 “개각수요가 있는 것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비어있는 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는 3~4명 이상의 장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중폭 개각설’과는 청와대 내부 기류가 다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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