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만 9년을 뛴 더마 드로잔의 샌안토니오로 이적이 확실시되고 있다. 카와이 레너드 트레이드의 대가다.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샌안토니오가 마침내 카와이 레너드를 트레이드할 상대를 찾아냈다. LA 레이커스부터 클리퍼스와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레너드에게 관심을 가졌던 다양한 팀들이 떠나가고, 이제는 토론토 랩터스만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샌안토니오와 카드를 맞춰보고 있다.

ESPN의 브라이언 윈드호스트는 17일(현지시각) 토론토가 샌안토니오에게 레너드 트레이드와 관련한 ‘강렬한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토론토가 진지하게 카와이 레너드를 데려오고자 한다면 그 반대급부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물론 더마 드로잔이다. 야후 스포츠의 샴즈 카라니아는 18일 한 술 더 떠 “토론토와 샌안토니오가 카와이 레너드와 더마 드로잔의 트레이드를 두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에서 데뷔해 9시즌을 줄곧 토론토에서 뛰어온 드로잔이 트레이드된다는 것은 상당히 어색하게 들리는 이야기다. 그러나 샌안토니오 프런트가 토론토와 레너드 트레이드를 논의하고 있다면, 드로잔을 놔두고 카일 라우리나 요나스 발렌슈나스를 요구할 리는 없다. 지난 시즌 마음 놓고 공격을 맡길 스윙맨 에이스의 부재를 통감했던 샌안토니오는 드로잔을 영입해 그 역할을 맡길 수 있다. 한편 구단 역사상 가장 강한 전력을 구축한 토론토는 우승가능성을 더 높이기 위해 레너드를 필요로 한다.

두 구단이 레너드와 드로잔을 맞바꿀 의사가 있다면, 남은 문제는 트레이드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다. 토론토가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값진 자원인 드로잔도 레너드와 1대1로 트레이드되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부상에 대한 우려만 떼어놓을 수 있다면 레너드가 더 어리고, 효율적이며, 수비에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이다. 때문에 파스칼 시아캄을 위시한 토론토의 유망주나 내년도 신인지명권, 또는 둘 모두가 드로잔과 함께 샌안토니오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동부지구에서는 보스턴·필라델피아와 함께 토론토가 3강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동부지구 1위에 올랐던 토론토가 레너드를 데려오는데 성공한다면 우승까진 아니더라도 파이널 진출에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