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활비 뇌물사건 1심 선고공판에 대한 방청권 응모가 0.8대 1로 미달됐다. 방청권 응모에 북새통을 이뤘던 첫 공판 때와 사뭇 다른 풍경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응모함이 텅 비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활비 뇌물사건 1심 선고공판에 대한 방청권 응모가 0.8대 1로 미달됐다. 총 30석 중 24명이 응모한 것. 추첨은 생략됐다. 응모자 전원이 당첨된 것으로 간주했다. 18일 서울 서초구 회생법원 1호 법정에서 열린 방청권 응모·추첨식은 싱겁게 끝났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멀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국정농단 첫 공판 당시만 해도 방청권 응모 경쟁률은 7.72대 1을 기록했다. 총 68석 가운데 무려 525명이 응모해 추첨 현장이 북새통을 이룰 정도였다. 올해 4월 진행된 1심 선고 방청권 경쟁률도 3.3대 1을 기록했다. 미달사태가 오기까지 1년에 불과했다. 

1심 선고는 오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 심리로 열린다.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때와 마찬가지로 생중계된다. 법정 내 질서 유지 등을 위한 조치로 법원 카메라 4대가 촬영한 영상을 송출하기로 했다. 전날 법원은 “공공의 이익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중계방송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고공판에 참석할 가능성은 적다.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공판에도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독거실에서 머물렀다. 당시 법원에 제출한 불출석사유서에는 ‘건강 등의 사유’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부터 재판 보이콧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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