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공식품 30개 중 15개 줄줄이 가격 올라
대형마트 구매가 백화점보다 12.1% 저렴해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6월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해당하는 15개 품목의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소비자원이 주요 가공식품의 가격 변화를 분석한 결과 전월과 전년 대비 모두 상승한 품목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유통 채널 가운데 대형마트의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6월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해당하는 15개 품목의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품목은 된장(2.6%), 어묵(2.6%), 햄(1.9%) 등이었다.

반면 하락한 품목은 콜라(-3.2%), 소시지(-2.7%), 참치캔(-1.3%) 등 8개에 그쳤다. 밀가루, 생수 등 7개 품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냉동만두와 어묵은 지난 2월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반면, 소시지의 경우 하락 추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도 상승한 품목의 비중이 더 많았다. 지난해 6월과 비교했을 때 어묵, 즉석밥, 설탕, 우유 등 17개가 상승했다. 주로 곡물가공품, 조미료류, 차‧음료‧주류 등이 올랐다. 곡물가공품은 즉석밥(8.6%), 시리얼(5.0%), 국수(3.0%) 등의 가격이 인상됐다.

조미료류는 설탕(6.8%) 간장(3.9%), 참기름(2.6%), 차‧음료‧주류는 우유(6.2%), 콜라(5.6%), 소주(5.0%) 등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품목은 8개였다. 이중 6개는 낙농‧축산가공품이었다. 조미료류는 2개였다. 낙농‧축산가공품은 냉동만두(-8.9%), 소시지(-2.7%), 맛살(-0.8%) 등이 하락했다. 조미료류는 된장(-2.0%), 식용유(-0.2%)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통업태별로 봤을때 대형마트가 백화점에 비해 12.1% 저렴했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의 총 구입비용은 대형마트가 평균 11만6,92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다음으로 전통시장(11만9,767원), SSM(12만3,009원), 백화점(13만3,031원) 순이었다.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12.1%, SSM보다 4.9%, 전통시장보다 2.4%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