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청년 일자리 지원을 위해 추진한 프로그램 행사에서 때 아닌 잡음이 불거졌다. 해당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 중 일부가 성희롱과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곧바로 후속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으나 좋은 취지로 추진된 행사에는 찬물이 끼얹어진 분위기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청년 취업을 돕기 위한 ‘청년취업 두드림(Do-Dream)’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실업이 야기하는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하고 청년취업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다.

올해로 7번째 열린 이 행사에서는 43개 대학에서 선발한 405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취업역량 강화교육과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해외원정대 연수, 우수기업 일자리 매칭 기회가 제공됐다. 특히 올해는 참가자 전원에게 해외기업 탐방 기회가 주어져 이목을 끌었다.

그런데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해외 연수 기간 중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현장 연수에 멘토격으로 참석한 기업 관계자가 여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과 성추행을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여학생들은 이를 주최 측에 항의했고 공단 측은 해당 기업 관계자를 학생들과 격리시켰다.

성희롱 의혹에 휩싸인 직원은 “농담조로 이야기한 것일 뿐이다. 친밀감의 표시일 뿐,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사건이 터진 후 공단 측에서 사건을 쉬쉬했다는 의혹도 고개를 들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사건 발생 후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8일 신고가 접수되면서 즉시 피해 학생들을 면담해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조치했다”고 밝혔다.

우선 요구 사항에 따라 가해자로 신고된 멘토와 학생을 격리하고 멘토 소속 기업에 해당 사실 통보했다는 설명이다. 피해 학생들에게 형사고소 등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도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또 행사 전 성희롱 교육도 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취업역량강화 교육시 멘토와 멘티에 대한 교육(안전, 성희롱 등)을 6회(멘토 5회, 멘티1회) 실시했고 적발 시 퇴소 공지 등을 사전적으로 조치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관리, 감독 강화로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