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고 끝에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8.25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좌장격인 이 의원이 장고 끝에 출마를 결정하면서 친문계 의원들의 단일화 가능성도 새롭게 점쳐진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전부터 ‘출마설’에 휩싸였던 이 의원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당내 여론과 지역 민심을 청취하며 고심을 거듭해왔었다.

무엇보다 유력 당권주자로 꼽혔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이 의원의 거취에 이목이 쏠려왔다.

현재까지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주자들은 박범계·김진표·송영길·최재성·김두관 의원이다. 이종걸 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설훈 의원과 이인영 의원도 단일화 논의를 통해 대표 주자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출마로 전당대회 구도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7선 의원으로 당의 ‘큰 어른’으로 통하는 이 의원이 출마하면서 단일화에 선을 그었던 친문계 의원들이 재논의를 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과 21일 양일 간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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