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20일 9·2 차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에 현 지도부의 비상대책위원도 출마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오신환·채이배·김수민 의원과 이지현 비대위원도 출마 자격이 생기면서 이들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은 20일 9·2 차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에 현 지도부의 비상대책위원도 출마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김동철 비대위원장과 김관영 원내대표의 출마 금지 규정은 유지된다.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신환·채이배·김수민 의원과 이지현 비대위원도 출마 자격이 생기면서 이들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달 당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 비대위원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금지하는 안건을 의결 한 바 있으나 전당대회 활성화와 현역 의원 출마 독려를 위해 규정을 완화하자는 지속적인 당내 요구가 제기되고는 했다.

현재 바른미래당 당권주자로는 자천타천으로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 하태경·이동섭 의원, 장성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당협위원장, 김철근 대변인, 문병호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장진영 전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대부분 지난 지방선거 국면에서도 나왔던 만큼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전준위가 비대위원 출마 금지 제한을 해제한 것은 그만큼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바른미래당의 인재 풀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 제한을 풀자는 요구가 계속 나와 전준위에 논의해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도 그동안 비대위원의 전대 출마 금지는 일종의 관례로 여겨져 왔다.

지난 2016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이종걸 의원이 비대위원인 상황에서 출마하려고 하자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이를 만류했고, 박영선 의원은 "과거에도 비대위원이 전대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고 관례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전준위는 이날 후보 등록할 때 내는 기탁금의 반환 불가 방침을 명확히 했으며 부적격 후보자 심사·판정 기준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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