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잇따라 이마트에 매각하고 있다.

이명희 회장은 최근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조선호텔 주식 16만8,814주(1.09%)를 이마트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28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거래로 이 회장이 보유한 신세계조선호텔 보유 주식은 ‘0’이 됐다. 이마트는 조선호텔에 대한 지분율이 98.78%에서 99.87%로 높아졌다.

이 회장은  최근 계열사 보유 지분을 이마트에 넘겨왔다. 지난 10일에는 상장사인 신세계건설 주식 37만9,478주(9.5%)와 신세계푸드 2만 9,939주(0.8%)를 이마트에 매각했다. 같은 날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도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I&C 주식 4만주(2.3%)를 전량을 이마트에 넘겼다.

이처럼 이 회장이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정리하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도 속도가 붙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이 회장의 아들인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를, 딸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백화점을 맡는 남매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이마트와 신세계의 지분을 각 9.83%씩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의 지분 18.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이마트의 계열사 지배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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