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시공한 라오스 남부 수력 발전소 보조댐이 붕괴되면서 물이 넘쳐 마을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CNN >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수력 발전소 보조댐에서 물이 쏟아지면서 마을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 저녁(현지시각) 라오스 남부 지역에서 댐 붕괴로 수백명이 실종되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매체는 댐이 어떻게 손상 됐는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정보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비정구기구인 인터내셔널 리버(IR)의 말을 빌어 현지에서 계속된 몬순 기후와 폭우가 댐의 균열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이 수력 발전댐은 SK건설이 2012년 한국서부발전과 공동 수주해 시공에 들어간 곳이다. 7월 기준 공정률은 92% 정도로 내년 초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SK건설은 본사와 현지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안재현 사장을 현지에 급파했다.

정부에서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프리카·중동을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만 현지에서 사고 내용을 보고받고 “우리 국민과 라오스 국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라”며 “SK건설 등 사업 시행 주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