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최대전력수요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연일 35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수요도 급등하고 있다.

25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최대 전력수요가 9,300만㎾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9,248만㎾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정부 예상은 또 다시 빗나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일 공개한 올해 하계 전력수급대책을 통해 최대전력수요를 8,830만㎾로 예상했다. 최대 수요 발생 시점도 다음달 중순으로 내다봤다.

전력 예비율에도 비상이 걸렸다. 거래소는 25일 예비율이 6.8%(예비력은 630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예비력이 500만㎾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500만㎾부터 100만㎾ 단위로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 순으로 격상된다. 예비전력이 300만㎾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조치 매뉴얼에 따라 긴급절전이 시행될 수 있다.

하지만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아직까지 예비전력에 여유가 있다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백 장관은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예비력이 760만㎾였다”며 “준비 단계인 500만㎾에 비하면 아직도 260만㎾ 여유가 있다. 260만㎾면 원전 2.5대 정도의 충분한 여유”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또 탈원전 정책을 펼치던 정부가 전력이 부족해지자 서둘러 원전을 재가동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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