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을 유발할 수 있는 대장균 등 피서지 주변에서 위생 상태가 불량한 업소들이 적발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픽사베이>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본격적으로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피서객이 몰리는 피서지 주변의 식품위생 상태가 도마에 올랐다. 위생 당국이 피서지 주변과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점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201곳이 위생 불량으로 적발됐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발표한 ‘여름 휴가철 다중이용시설 식품위생 점검’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18일부터 한 달 간 해수욕장과 국립공원, 고속도로 음식점 1만4,825곳을 점검해 201곳의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위반 내용을 보면 ▲유통기한 경과 제품 판매‧사용 목적으로 보관(26곳) ▲조리장 위생상태 불량 등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52곳) ▲종업원 건강진단 미실시(92곳) ▲시설기준 위반(16곳) 등이다.

위반 장소별로는 ▲해수욕장‧국립공원‧휴양림 등 피서지 주변(50곳) ▲고속도로휴게소‧공항‧역‧터미널(41곳) ▲대형마트‧편의점(11곳) ▲여름철 다소비 식품 조리‧판매업체(99곳) 등을 보였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음식점 식품 1,786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검사가 완료된 1,235건 중 콩국수와 콩물 등 7개 조리식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현재 551건의 추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3개월 이내에 재점검해 개선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휴가철을 맞아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음식점 등 식품취급업소 관계자의 꼼꼼한 식품 안전관리와 소비자의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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