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바톤을 이어받는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 CJ ENM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뜨거운 날씨처럼 후끈한 반응을 얻고 있는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바톤을 ‘아는 와이프’가 이어받으며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 ‘아는 와이프’가 지닌 매력포인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로코에 현실을 더하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후속작 ‘아는 와이프’가 판타지적인 면이 있는 로맨스 코미디(로코) 장르에 현실감을 더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tvN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if 로맨스를 다룬 작품.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볼 법한 상상을 현실에 불어넣어 이제껏 본적 없는 특별한 로맨스를 예고 중이다.

‘쇼핑왕 루이’로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였던 이상엽 감독과 ‘오 나의 귀신님’ ‘역도요정 김복주’ 등 사랑스럽고 따뜻한 작품을 집필해온 양희승 작가가 만났다. 따뜻한 시선을 가진 로맨틱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두 사람이 만든 ‘아는 와이프’, 과연 어떤 작품일까.

이에 대해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아는 와이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양희승 작가가 입을 열었다. 양 작가는 “‘아는 와이프’는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인연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공감을 가지고 만든 드라마”라며 “누구나 가장 가까이 있는 관계에 소홀하고 놓친 인연에 미련을 갖는다. 오랜 연인, 부부,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25일 열린 '아는 와이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양희승 작가 모습. < CJ ENM 제공>

‘결혼이라는 현실 앞에 무뎌지고 달라진 5년차 부부’라는 설정에 지난해 11월 장나라와 손호준이 부부로 활약한 KBS 2TV 드라마 ‘고백부부’가 떠오르기도. ‘고백부부’와의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양 작가는 “아무래도 부부 생활에서 이야기가 출발하고 과거로 돌아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유사점이 있다고 느끼실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 드라마는 ‘역도요정 김복주’를 하기 전에 기획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백부부’를 봤다. 초반에 부부에 대한 부분은 비슷하지만, 얘기가 흘러가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다르다”며 “스포가 될 수 있어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이프’라는 설정에 의해 과거보다 현재의 얘기가 주가 되는 부분이다. 출발선은 비슷하지만 가는 과정이 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오해영’ ‘오 나의 귀신님’ 이어 현재 방영 중인 ‘김비서가 왜 그럴까’까지. 참신하고 공감을 자아내는 로코를 꾸준히 선보여 온 tvN과 이상엽 감독‧양희승 작가가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가 생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믿고 보는 조합’ 지성-한지민, ‘부부’로 만나다

드디어 만났다. 지성과 한지민이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된 것. ‘아는 와이프’가 방영 전부터 반응이 뜨거운 이유엔 두 배우의 조합을 빼놓을 수 없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지성과 3년 만의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한지민. 두 배우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지성은 집에서는 와이프, 밖에서는 상사에게 치이는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가장 ‘차주혁’으로, 한지민은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동분서주하는 워킹맘 ‘서우진’으로 분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한지민은 3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은 물론, 러블리 여신의 색다른 변신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는 와이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예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지성과 한지민. < CJ ENM 제공>

이날 현장에서 지성은 “전작 ‘피고인’이 어두워서 밝은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양희승 작가님의 대본을 보고 내가 살고 있는 삶과 내 주변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표현해보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아는 와이프’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지성은 “사실 ‘아는 와이프’를 한번 거절했었다. 재미는 있었는데 아직은 유부남의 일상 연기를 하기가 부담스럽고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게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돼 거절했다”며 “이후 제작진이 나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신게 감사해서 해보자고 결심했다. 또 하나의 도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여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다.

'아는 와이프'에서 첫 유부녀 역할에 도전하는 배우 한지민. < CJ ENM 제공>

한지민은 어떨까. 그는 “이번엔 이미지를 내려놓았다”며 “‘아는 와이프’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매순간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과거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떨까, 미래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한다”며 “한 번쯤 꿈꿨던 고민을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가 가미됐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끌렸다”고 말했다.

결혼생활을 해보지 않은 한지민이 과연 어떻게 유부녀 역할을 소화해낼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기도. 한지민은 “서우진은 처음 도전해보는 캐릭터”라며 “주변에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 분들이 많아서 물어보니 ‘굉장히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많은 갈등이 있다’고 하더라. 여자나 남자 입장이 다 공감이 됐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되게 재밌게 표현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이다. 케미에 대한 궁금증이 빠질 수 없다. 먼저 지성은 “(한지민이) 상대방에게 따뜻한 배려를 보여주셨다”며 “1,2회 부분 시작부터가 부부였다. 서로가 얼마나 가깝게 부부사이를 표현하느냐가 말로 논의해서 될 수 있는 게 아닌데 마음이 통했던 것 같다. 즐겁게 촬영 중이다”고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지민 역시 “싱글인 배우보다 지성 선배님이 주혁 역을 해주셔서 든든했다”며 “배우 지성보다 사람 지성 씨에 대한 매력이 더 많은 것 같다. 정말 밝은 에너지를 갖고 있어 긍정에너지 덕에 감사히 촬영 중이다”라고 화답했다.

‘만약에 그랬더라면(if)’.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가정에 달달한 로코 장르와 판타지, 현실감을 첨부했다. 여기에 지성과 한지민,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이 절로 모아지는 캐스팅과 케미다. ‘아는 와이프’가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자 이들이 내건 승부수다.

지성과 한지민의 현실 부부 케미와 공감과 로망을 동시에 충족시킨 스토리가 만나 뜨거운 여름 안방극장을 저격할 수 있을지 오는 8월 1일 첫 방송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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