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의 청소 및 카트관리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다시 파업에 돌입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김포공항에서 청소 및 카트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2년여 만에 다시 파업에 돌입했다.

공공연대노조 서울경기지부는 지난 25일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임금협상이 결렬되고, 지난 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쟁의행위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포공항 미화·카드관리 용역업체인 합자회사 지앤지는 2018년 상여금을 180%에서 100%로 일방적으로 삭감하겠다고 발표하고, 현재 상여금을 전혀 지금하지 않고 있다”며 “2018년 임금 교섭에서 한국공항공사가 설계·적용하는 원가계산서상 기본급 이하로 지급하겠다며 생떼를 부려 부득이 파업권을 행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공항공사는 발주기관으로서 시설관리 용역업체가 근로조건이행확약서를 위반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계약법 적용을 받는 용역업체는 입찰 개시 전 ‘예정가격 작성 시 노임 단가에 낙찰율을 곱한 금액 이상을 지급하고, 지급하지 않을 시 계약해지 등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내용의 ‘근로조건이행확약서’를 제출해야 하며, 발주 기관은 노임이 정부 지침에 맞게 제대로 지급되고 있는지 관리 감독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김포공항 미화원들은 2년 전인 2016년 저임금 등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과 용역업체 간부의 성희롱 등 갑질 근절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노사갈등은 8개월여 만에 어렵게 타결됐지만 2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파업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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