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현 경제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달 삼성그룹과 만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회동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 부총리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혁신성장의 주축은 시장과 기업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기업 사이즈와 상관없이 필요하다면 (삼성에도)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와 삼성과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정부와 대기업 간 현장 회동은 LG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에 이어 네 번째가 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포함한 경제단체들과의 회동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 부총리는 “경제 활력 제고와 혁신성장을 위한 것이라면 경제단체와도 거리낌 없이 만날 것”이라며 “휴가철이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같이 의논해 만남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가 직접 삼성과의 만남을 밝힌 만큼 이재용 부회장과의 회동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일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인도 우타르파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서 만났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축하한다”며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 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부총리가 다음달 이 부회장을 만난다면 국내 투자 등과 관련한 진전된 논의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자영업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발표 시기에 대한 질문에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같이 영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발굴하는 중”이라며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추가 대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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