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차은우, 최성범감독, 임수향, 조우리, 곽동연. < JT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종영된 웹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JTBC를 통해 안방극장 접수에 도전장을 내밀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첫 방송되는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 받아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는 미래가 성형 수술 후 새 삶을 얻을 줄 알았지만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내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

앞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임수향, 차은우, 조우리, 곽동연 등 웹툰에서 튀어나온 듯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취재진의 질문에 진지하게 답변을 하고 있는 최성범 감독. < JTBC 제공>

이번 작품은 성형미인에 대한 현실적인 고찰을 담은 청춘 성장 드라마. 26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최성범 감독은 “주제 의식이 마음에 들었다”며 “성형을 해서 인생 역전을 한 여주인공의 삶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성형을 했지만 사회적 편견 안에서 또 다른 콤플렉스를 겪게 되는 부분들을 보여주면서 원작에서 담아냈던 주제의식들을 한 번 그려보고 싶었다”고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최 감독은 원작 웹툰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원작의 주제의식이나 중심인물은 그대로 가려고 했다”며 “다만 이야기의 볼륨감을 키우면서 미래와 경석의 가족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캠퍼스 라이프 화학과 안에서의 스토리도 풍성하게 만들었고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캐릭터를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속마음이나 생각들을 새로운 인물, 미래의 단짝을 통해서 고민지점을 알 수 있다”며 “미래라는 캐릭터가 원작에서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어서 인기가 많았지만 드라마에서는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지만 더 용기가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고 말해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더불어 주인공 ‘강미래’ 역할을 소화하게 된 임수향은 “원작에서 소심한 미래, 소극적인 트라우마에 갖혀 있는 모습을 표현하되 가족이랑 친구가 생겼다”며 “원작과는 다른 외적인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 가족들이랑 친구랑 있을 때는 20대 초반의 발랄한 학생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원작에서는 ‘고구마 여주’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드라마 속에는 가끔 사이다 같은 장면도 있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듯하다”고 말해 최 감독의 말에 힘을 실었다.

‘성형미인’이라는 소재를 여배우가 소화하는 데 있어 이미지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법. 이에 ‘이번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임수향은 “원작의 팬이다”라며 “부담이 없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 출연을 결정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를 하면서 연쇄살인마나 탈북자, 킬러도 하지 않나. 설정일 뿐”이라며 “여러 인생을 사는 건 배우로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임수향과 차은우. < JTBC 제공>

이번 작품에서 주목받는 또 하나의 스타가 있다. 바로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 조각 같은 외모로 일명 ‘만찢남’(만화를 찢고나온 듯한 남자)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는 그가 웹툰 원작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것. 특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차은우의 첫 주연작이어서 그의 소감에 궁금증이 쏠렸다. 이번 작품에서 차은우는 미래의 함께 캠퍼스라이프를 하는 화학과 18학번 ‘도경석’ 역으로 분해 열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차은우는 해당 궁금증에 대해 “원작의 팬으로서 웹툰을 여러 번 봤다”며 “도경석이라는 캐릭터 연구를 많이 했다. 근데 경석이라는 캐릭터가 (웹툰 속에서) 말보다 ‘훗’ ‘피식’하는 대사가 많더라. 그래서 그걸 영상으로 어떻게 표현할까 굉장히 고민했다. 말보다 눈빛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게 쉽지 않았다. 감정이나, 눈빛, 행동으로 표현하는 캐릭터다”라고 진지한 답변을 전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식구들은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원작 웹툰과 차별점을 두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임수향, 차은우, 조우리, 곽동연의 캐스팅까지. 이 모든 것이 담긴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어떻게 탄생하게 될지 27일 밤 11시 첫 방송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