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종합 첨가제 기업인 아데카코리아는 지난해 2,1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2억7,500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대한 기부금은 300만원 수준이다. <아데카코리아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일본계 화학제품 제조사 아데카코리아의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 사업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 대한 책임감은 ‘제로’ 수준이다. 매년 현금배당을 통해 수십억원을 일본으로 가져가고 있지만 한국에 내놓은 기부금은 300만원이 전부다.

◇ 아데카코리아, 매출 2,000억원 넘는 ‘일본’ 회사

아데카코리아는 일본계 종합 첨가제 기업으로, 본사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다. 1991년 당시 동부한농화학(35%), 동부정밀화학(25%), 아사이덴카공업(30%), 닛쇼이와이(10%) 등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아데카코리아는 일본인인 우에노야마 타카히사 대표이사가 총괄하고 있다. 사실상 한국에 위치한 100% 일본 기업인 셈이다. 이는 직원 채용에서도 드러난다. 아데카코리아는 한국 직원 채용 시에도 일본어 구사 능력을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아데카코리아는 “모기업이 일본기업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매출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데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1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아데카코리아는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생산 품목을 확대해 국내 유일의 종합 첨가제 기업이 되겠다는 입장이다.

◇ 기부금, 매출의 0.001%… 현금배당 ‘100억원’ 

아데카코리아는 최근 3년간 꾸준히 2,000억원 안팎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우리 사회에 대한 책임감은 자체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부금’ 규모로 일정부분 확인된다. 기부금은 한국에서 버는 수익의 일부를 우리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이다. 외국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척도로 활용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데카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은 300만원이다. 매출의 0.001% 규모다. 기부를 하지 않는 것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의미다. 심지어 최근 3년간 기부금 규모를 지속 줄여왔다. 2015년 490만원에서 2016년 320만원으로 줄였으며, 지난해 300만원까지 낮췄다.

반면 같은 기간 아데카코리아는 102억7,500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성향은 50%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아데카코리아의 주주는 일본의 아데카 코퍼레이션(100%)이다. 현금배당 전액은 일본 본사로 흘러 들어간다. 순이익 절반이 일본으로 빠져 나갔다는 의미다.

현금배당 규모는 꾸준히 확대했다. 아데카코리아는 2015년 66억원의 현금배당을 진행했으며, 배당성향은 40%였다. 2016년에는 75억원을 현금배당 했으며, 배당성향은 40%였다.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 절반에 가까운 현금배당을 꾸준히 실시했다.

결과적으로 아데카코리아가 최근 3년간 한국을 위해 사용한 금액은 단순계산으로 1,110만원이다. 일본으로 흘러간 금액은 243억7,500만원이다.

한편 아데카 본사는 공식 홈페이지 경영이념을 통해 “아데카그룹은 사회와의 공동 발전을 목표로 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과 글로벌 혁신 사업을 통해 건강하고 활력 있는 발전 및 수익 향상을 도모한다. 사회에 환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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