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을 추지하면서 남북 민간교류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그룹>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4년 만에 북한땅을 밟게 되면서 명맥이 끊긴 남북 민간 교류가 재개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지난 30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5주기 추모식 개최와 관련해 북측으로부터 방문동의서를 받았다.

이에 현대아산은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했다. 현대아산은 통일부로부터 방북 승인이 나면, 다음달 3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15명이 방북해 금강산에서 정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현 회장의 방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남북간 민간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10년 가까이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현대그룹의 핵심 대북 사업이었던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 씨가 피살되면서 중단됐다. 남북 민간 교류의 상징과도 같았던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현대그룹의 사세도 기울기 시작했다. 10조를 넘는 자산규모는 중견기업 수준인 2조원대 까지 급감했다.

또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다.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면 사업권을 가진 현대그룹은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대북 사업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현정은 회장의 뜻이 실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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