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에 도전장을 내민 서현이 본격적인 배우로서의 행보를 이어나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현 인스타그램>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SM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에 도전장을 내민 서현이 본격적인 배우로서의 행보를 이어나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드라마의 꽃 미니시리즈에서 서현이 열연을 펼치고 있어 시청자들의 사로잡고 있다. 지난 25일 베일을 벗은 MBC 수목드라마 ‘시간’은 누구에게나 유한한 시간, 결정적인 매 순간 저마다 다른 선택을 해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극중 서현은 백화점 주차 안내 요원 ‘설지현’ 역을 맡았다.

연기를 위해서라면 민낯 투혼도 서슴지 않는 서현이다. 최근 진행된 ‘시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서현은 “거의 노메이크업으로 나온다”며 “설지현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입술도 바르지 않고 조금 못생길 수 있지만 그렇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더욱이 서현은 전작 ‘도둑놈, 도둑님’에서 선보인 모습보다 한층 더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예고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 실제 첫 방송부터 서현은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접하고 “지은아(윤지원 역) 눈 좀 떠봐봐”라고 외치며 통곡하는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어 동생이 죽음을 맞이한 지 2일 만에 사건이 종료되자 서현은 경찰서를 찾아가 “내 동생이 자살했을 리가 없어요. 한 번만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며 억울함을 호소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단 이틀 방송했을 뿐인데 서현의 연기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시간’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의견 코너에는 “서현 씨 연기 좋아요” “서현의 재발견” “서현 씨 연기 진짜잘하네요” 등 서현의 연기에 대해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들이 잇따르고 있다.

'시간'을 통해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서현. < MBC '시간' 방송화면 캡처>

서현은 배우로서 한 단계씩 성장해나가고 있다.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신인 배우의 자세로  비중이 적은 조연부터 차근차근 자신의 연기를 다져나갔다.

2014년 3월 종영한 SBS ‘열애’를 통해 서현은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열애’는 부모 세대의 갈등과 운명으로 인해 비극을 겪게 되는 세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치열한 성공을 다룬 드라마다. 해당 작품에서 서현은 수의사가 꿈인 유정(최윤영 분)의 언니 ‘한유림’ 역을 맡았다.

‘열애’에서 서현은 극 초반 4회밖에 출연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야기 전체에 영향을 주는 캐릭터로 활약,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어 사극에도 도전장을 내민 서현이다. 그는 2016년 방영된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후백제 견훤의 넷째 아들 금강의 살아남은 유일한 핏줄 ‘우희’ 역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조연부터 차근차근 배우로 성장해나가고 있는 서현의 모습.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열애' '도둑놈, 도둑님' 방송화면 캡처>

서현이 주연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을 통해서다.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룬 드라마. 극중 서현은 예명 서현 대신 본명 서주현을 내걸고 서울 중앙지검 특수부 수사관 ‘강소주’ 역을 소화해낸다.

그는 첫 주연으로도 손색없는 연기실력을 선보이며 ‘배우 서현’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도둑놈, 도둑님’에서 서현은 밝고 쾌활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배우 서현’으로서의 존재감을 한층 더 빛냈다.

“항상 작품을 할 때마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무겁다. 이번 작품 또한 그렇다. 아무래도 주연과 조연을 떠나서 연기를 할 때 한 인물의 삶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굉장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다.” 아이돌의 이미지를 벗고 배우로서 새로운 삶을 연 ‘배우’ 서현. 그가 두 번째 주연작 ‘시간’을 통해서 또 한 번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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