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빵의 당분의 함량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 <픽사베이>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빵의 당과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31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빵 30개 제품에 대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조사대상 30개 제품의 평균 당 함량은 66.9g이었다. 이는 각설탕(3g) 22개를 섭취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100g당 함량은 18.6g이었다. 이는 가공식품 1일 섭취 권고량(50g)의 37.2%를 차지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프랜차이즈나 대형마트 인스토어 베이커리의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빵류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트랜스지방 함량을 의무 표시해야 하지만,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되는 빵류는 조리식품으로 분류돼 표시대상에 제외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성분 표시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하는 제품도 있었다. 4개 제품이 여기에 해당했는데, 뚜레쥬르의 ‘스윗갈릭킹’ 제품은 포화지방 함량을 100g당 4.8g으로 표시했으나, 실제는 100g 당 8.58g으로 오차범위(178.8%)가 가장 컸다.

롯데제과의 ‘고소한옥수수모닝롤’도 오차범위가 153.5%를 넘어 그 뒤를 이었다. 삼립식품의 ‘보름달’과 홈플러스(몽블랑제)의 미니롤케이크(애플)도 오차범위를 각각 150%, 70.2% 초과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관련 업계에 자발적인 당류 및 트랜스지방 저감화 노력과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영양표시 정보 제공 등을 권고할 것”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당류 저감화를 위한 정책 강화, 베이커리 빵류 등 어린이 기호식품 트랜스지방 표시 의무화, 어린이 기호식품 영양표시 허용오차 규정 마련 및 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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