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으로 모기 활동이 줄어들면서 해충퇴치 용품 판매량도 덩달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3주째 기록적인 폭염으로 모기가 감소하면서 살충제 제품도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모기가 자취를 감추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업계의 살충제 등 판매가 급감했다.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와 강한 자외선, 평년 보다 일찍 끝난 장마 등이 겹치면서 개체 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서울시 모기 예보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 전역 60개소에서 유문등(모기가 좋아하는 푸른빛을 내는 모기 유인등)을 통한 모기 채집 결과 총 708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인 기간 56개소에서 채집한 1,398마리에 비해 절반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이처럼 모기가 줄어들자 실내·외에서 사용하는 모기퇴치제 판매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7월 16~31일 모기장과 방충망, 판매량이 9% 감소했다. 11번가도 같은 기간 방충용품 매출이 1% 감소했고, 티몬에서도(7월 9~31일) 모기약 매출이 전년 대비 33.4% 줄어들었다.

이는 오프라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마트는 지난 7월 16~31일 방충용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8% 감소했다. 이중 모기약 매출만 18% 줄었다.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도 살충제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8.8%, 10.7% 감소했다.

한편 모기는 평균 기온이 35도를 웃돌 경우 유충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성충의 수명은 짧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여름 장마가 빨리 끝나면서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있는 물웅덩이가 말라붙은 것으로 모기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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