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 의원이 협치내각 인사 1호로 검토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와 민주당이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을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이른바 ‘협치내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선숙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김대중 정부 청와대 공보수석과 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범여권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3일 <중앙일보>는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박선숙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여권인사들과 두루 가깝고, 민주평화당 성향”이라며 “여러 정당에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에 협치내각을 위해 좋은 카드”라고 보도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차관을 지내 자질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박 의원은 민주당에 주로 몸담았으나 지난 2012년 대선부터 안철수 전 대표의 자리를 옮겨 참모로 활약했던 이력도 가지고 있다. 2016년에는 국민의당 사무총장을 맡아 창당의 중요 역할을 했었다. 다만 바른미래당 통합 과정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협치내각의 대야협상을 맡은 것은 홍영표 원내대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을 포함해 바른미래당과 민평당 모두 전당대회 과정에 들어가 당장 협상은 어렵지만 협치내각 구성을 위해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청와대는 박선숙 의원의 입각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선숙 의원 입각은) 논의된 바 없다”고 했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협치내각은 당에서 먼저 요청이 왔다”면서 “입법문제에 있어서 야당과 협치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야당에게도 입각의 기회를 준다는 취지”라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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