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수진 기자] KT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 5조8,069억원 및 영업이익 3,991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다만 신규요금체 출시로 무선 가입자가 순증하는 등 긍정적 요인이 이를 상쇄했다. 

3일 KT는 2분기 연결기준(신수익회계기준) 매출 5조8,069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 감소,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 2분기에는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요인 등으로 영업비용이 증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까지 적용된 구 회계 기준으로 계산하면 2분기 매출은 5조8,824억원, 영업이익은 3,76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증가, 영업이익은 15.7% 감소한 수치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1조7,015억원을 기록했다.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및 선택 증가 △취약계층 요금감면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지만 4월부터 6월까지 22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순증했다. 특히, 지난 5월 출시한 ‘데이터ON’ 요금제는 1개월 만에 5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유선 매출은 1조1,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기가인터넷의 성장으로 매출 감소세를 줄였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7월 말 기준 45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이는 KT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52%에 해당한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6,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IPTV 가입자 확대와 지니뮤직 등 자회사 성장의 영향이다. 별도기준 IPTV 매출은 3,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으며 IPTV 가입자는 76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이외에도 △금융사업 8,667억원 △기타서비스 5,965억원 등의 매출을 기록했다. 

KT 윤경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핵심사업의 서비스 혁신을 통해 가입자를 확대하며 실적을 올렸다”며 “하반기에는 다가오는 5G 시대를 대비하며 AI,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기반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