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새 지도부 선출을 이틀 앞둔 3일, 지난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K-Voting(케이보팅) 시스템을 활용해 진행한 전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선거인단 8만 2,011명 중 1만 1,211명이 참여해 13.4%로 집계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민주평화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이틀 앞두고 ‘낮은 투표율’로 인해 “흥행에 빨간 불이 켜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K-Voting(케이보팅) 시스템을 활용해 진행한 평화당 전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선거인단 8만 2,011명 중 1만 1,211명이 참여해 13.4%로 집계됐다. 당초 평화당이 15% 안팎의 온라인투표율을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수치다. 이로 인해 평화당 전당대회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시 선거인단 23만 4,761명 중 5만 6,953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 24.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투표율이 낮다. 이 때문에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도 투표율 높이기에 나선 모양새다. 최경환·유성엽·정동영 의원과 민영삼 최고위원, 이윤석 전 의원, 허영 인천시당 위원장(기호 순) 등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각자 SNS 계정에서 투표방법 안내 게시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흥행이 안 될 것’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이르다는 반박도 당내에서 제기된다. 국민의당 전당대회 당시 선거인단 23만여명과 현 평화당 선거인단 8만여명에서 산출되는 투표율의 가치가 다르다는 지적이다.

평화당 관계자는 3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23만명 중 1명과 9만여명 중 1명이 갖는 투표율의 가치는 다르다. 오히려 9만여명 가운데 투표율이 24%대를 기록하면 국민의당 때보다 더 많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투표율이 낮아서 흥행이 안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후보자들이 투표를 독려하는 것도 각각 자신에게 유리한 유권자를 모으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평화당은 지난 1~2일 온라인투표, 3~4일 ARS투표 결과(90%)와 국민여론조사(10%) 합산 결과로 최고득표자를 당대표에, 차득표 후보들이 순위에 따라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 이를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5일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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