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피의자 신분으로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그는 혐의 모두 부인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드루킹 김모 씨가 댓글조작에서 활용한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회에 참석한 일, 일본 센다이 총영사 자리를 제안한 일, 6·13지방선거 도움을 요청한 일,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도리어 “특검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6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하면서다. 그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소환됐다.

드루킹과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는 “누구보다 먼저 특검 도입을 주장”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특검이 아닌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특검이 돼주길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물어볼 것이 많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허익범 특검과 면담 없이 곧바로 신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예고된 만큼 밤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특검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진술 내용에 따라 증거인멸 가능성을 고려해 신병 확보에 나서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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