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구글은 올 초부터 중국 클라우드 시장 진출 관련 논의를 시작했으며, 지난 3월 말 파트너십 후보를 3개 업체로 좁혔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구글이 중국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용 검색 엔진 개발에 이어 클라우드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구글은 현지 기업인 텐센트, 인스퍼 등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이 중국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구글은 올 초부터 중국 클라우드 시장 진출 관련 논의를 시작했으며, 지난 3월 말 파트너십 후보를 3개 업체로 좁혔다. 중국 인터넷서비스 전문 기업인 텐센트, 인스퍼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사 데이터 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다. 고객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중국 기업의 데이터 센터 및 서버를 통해 구글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실행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정부의 요구사항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모든 IT기업이 중국 내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 데이터 센터가 없는 구글은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야 중국 클라우드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구글은 중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할 경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 견제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이미 중국 기업과의 제휴를 진행한 바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현지 기업 신넷 테크놀로지에 매각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유사한 결정을 내리고, 21비아넷 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구글은 현재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뿐 아니라 검색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구글은 중국 전용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인권 △민주주의 △종교 △평화 시위 등 일부 검색어는 차단된 검색 엔진이다. 다만 진출 시기는 미지수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심화되고 있어 구글의 중국 진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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