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이 9일 오전 대구 달서구 호림동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앞에서 여성차별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내에서 성희롱, 정규직 전환 차별 등이 만연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9일 대구 달서구 성서산단 내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의 조직문화 개선과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2001년 설립된 연구원은 남성 중심적, 가부장적 조직”이라며 “이런 조직 문화 안에서 비정규직 여성은 정규직 전환을 거부 당하고, 출산·육아휴직을 갈 경우 폭언 등 성차별적 발언을 들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상사가 여직원의 어깨를 주무르거나 음담패설을 하는 등 성희롱과 성추행 피해사례가 만연한데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은 연차사용, 병가사용, 출장, 건강검진, 성과급에서 차별당했고 노조 가입조차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조사를 거쳐 문제가 드러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조직 문화 개선을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2001년 설립된 공직유관단체다.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 연구원에는 원장을 제외한 정규직 76명과 비정규직 14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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