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의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다시 하락했다. 제조업의 업황 부진과 코스피의 추락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경남 창원의 한 부두에서 홀로 근무하는 노동자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의 경제전망이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OECD는 12일(현지시각) 세계 주요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를 발표했다. 경기선행지수(CLIs)는 해당 국가의 경제 동향 변화를 미리 예측하기위해 OECD가 만든 지표며, 경기선행지수의 변화와 실제 경기의 변화에는 약 4개월에서 8개월의 시차가 있다.

한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는 99.2로 전월 대비 0.3p 하락했다. 17년 2월 101.0p를 기록했던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같은 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으로 하락하는 중이다. 시차를 감안하면 빨라도 올해 말까지는 경기 반전이 어렵다는 뜻이다.

OECD가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를 산출하기 위해 이용했다고 밝힌 지표는 모두 6개다. 제조업 재고순환지수와 경영전망지수, 코스피지수, 순상품교역조건지수 등이다. 주요국의 보호무역정책과 내수부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제조업계에서는 고용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역시 지난 7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코스피는 두 달 사이 200p 가량 하락한 상태다. 결국 제조업과 증권시장의 부진이 경기회복을 가로막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OECD의 이번 발표에서는 한국뿐 아니라 독일·프랑스·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도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G7과 OECD의 경기선행지수 평균치는 모두 전월 대비 0.1p 떨어졌다. 다만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100.0으로 제자리를 지켰으며 중국(99.8)과 인도(101.4)는 전월 대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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