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이카루스M. <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의 이카루스M을 둘러싼 유저들의 불만이 가시지 않고 있다. 오류 수정을 위한 패치 후에도 새로운 버그가 보고된 것. 특히 일부 유저들 사이에선 위메이드가 중요사항을 알리지 않고 몰래 수정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10일 자신들이 개발·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이카루스M에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각종 버그로 쌓였던 유저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함으로, 출시 후 발생한 다수의 오류 수정은 물론 게임성 향상을 위한 조치가 담겼다.

특히 위메이드는 국내 최대포털 네이버 등을 통해 ‘8월 10일, 확 달라진 이카루스M을 만나보세요’라며 유저들에게 자신들의 변화를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업데이트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다. 10일 새벽 5시부터 시작된 정기점검이 오전 10시에 종료된 직후 새로운 버그가 보고된 것.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보물의 전당’에 입장 불가 현상 ▲일부 유저들에 한해 보물의 전당에서 채널을 옮길 경우 체류시간 증가 ▲펠로우 및 특정 콘텐츠 관련 오류 등이다.

그 중 대부분은 10일 오후 4시 30분부터 2시간 반가량 실시된 임시점검에서 수정이 완료됐다. 하지만 유저들은 ‘장비유물 상자를 개봉할 경우 다른 직업의 장비가 획득되는 버그’ 등 새로운 오류가 발견됐다고 호소 중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100%라고 하기엔 어렵지만, 버그나 끊김 현상 등은 거의 다 해결된 것 같다”며 “큰 버그들이 잡혔고, 문제된 부분들도 다 수정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10일 패치 이후 발생한 현상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이템 분해불가 현상, 타직업 아이템 획득, 장비레벨 불가오류, 레벨업 요구경험치 증가 등. <이카루스M 커뮤니티>

유저들의 볼멘소리는 새로 발견된 버그에만 그치지 않는다. 일부 유저들은 위메이드가 제대로 알리지 않고 유저에게 불리한 패치를 진행했다고 꼬집는다.

특히 레벨 업에 필요한 경험치를 별도의 설명 없이 대폭 상승시킨 게 문제로 지목된다. 유저들은 “기존 2각성 49레벨 캐릭터를 50레벨로 올리는데 필요한 경험치는 950만 정도였다”며 “현재는 5,600~6,000만 가량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가 기존보다 5~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는 앞서간 유저들과 형평성 논란을 일으킨다. 먼저 2차 각성 50랩을 달성한 유저들은 만랩 콘텐츠인 ‘주신의 탑’을 출입하며 성장하는 반면, 후발주자들은 랩업하기에 바쁘다는 것이다.

또 유저들은 ‘보물의 전당’ 콘텐츠에서 몬스터가 아이템을 떨어뜨릴 확률이 대폭 낮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패치 전엔 1시간당 20~30개가량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젠 3~5개만 나온다는 지적이다.

다만 위메이드는 수정 후 패치노트를 통해 ‘보물의 전당 채널 수가 6개로 변경되면서, 전반적인 드랍률이 조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위메이드가 대략적으로나마 유저들에게 드랍률 조정을 공지한 셈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레벨업 요구경험치 증가’와 관련, “내부에서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플레이 기준 이카루스M의 매출순위는 출시 후 4~5위까지 올랐지만, 13일 오후 6시 현재 14위까지 하락한 상태다. 위메이드는 이번 주부터 이카루스M에 세력전, PvP(이용자 대전), 공중 보스 레이드 등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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